잡학개발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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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피는 1학기는 교육, 2학기는 프로젝트로 커리큘럼이 구성되어 있지만 1학기 마지막에는 처음으로 본격적인 페어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그것을 '관통프로젝트'라고 부르는데, 저희 페어의 관통 프로젝트를 간단한게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관통 프로젝트의 주어진 주제는 '운동' 입니다. 운동과 연관된 웹 페이지를 프론트-백-DB 모두 연동되게 SPA를 구현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에서 제시된 목표였습니다.

 


배경

우선 유튜브를 시청하며 홈트레이닝을 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에 집중해 보았습니다.

위 이미지에서 운동 루틴 영상들의 조회수가 매우 높음을 알 수 있었고,
저 또한 헬스장 가기는 부담스러워서 유튜브 틀어놓고 운동을 종종 합니다.

근데 이게 최선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튜브의 장점이라면 양방향의 플랫폼 서비스로서

자신의 ‘취향대로’ 영상을 볼 수 있다는 점인

거기에서 조금 더 본인의 ‘취향대로’를 살릴 수는 없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삼성에서는 냉장고도 개인 커스텀화를 하는 초개인화 시대인데요.


한 루틴 영상 속에 마음에 드는 부분과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섞여 있다거나

혹은 구성 자체는 좋은데 템포가 너무 빨라서 따라가기 힘들다거나

마음에 드는 영상이 여럿이라 이것저것 해보고 싶을 수도 있잖아요?

 


서비스

 

그래서 저희는 ‘셀핏’이라는 이름의

유튜브 기반 개인화 루틴 생성 웹 서비스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유튜브 API를 통해 영상을 검색하여 찜목록에 추가하고

그 찜목록을 통해 나만의 루틴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찜목록에 이렇게 세개의 영상이 있다고 한다면

각 영상의 썸네일을 보면 6분, 14분, 16분의 영상이지만

세 영상을 조합해서 오른쪽 위에 보이는 것과 같이 약 15분짜리 새로운 루틴을 만들 수 있는 겁니다.

새로 만들어진 개인화 루틴은, '루틴 시작'을 누르면

자동으로 연속 재생이 되어(설정한 쉬는시간 포함) 기존의 루틴 영상처럼 활용할 수 있습니다.

 


결과

초기 기획 Mockup 페이지 일부

 

구현 페이지 일부

 


그리고 1학기를 마치며

우선, 5일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허허벌판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구현해야해서 디테일한 부분들을 잘 챙기지 못한 것과, 더 다양한 기능들을 만들고 싶었는데 능력의 한계로 타협해야했던 지점들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개발 갓난애기라는 걸 고려하면 괜찮은 거겠죠...?

 

하지만 불과 4개월 전인 7월, 싸피 입과 전만 해도 저와 저의 페어 둘 다 개발에 대해 정말 아~~~무것도 모르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저는 개발에 관심을 가지기 이전에 서비스 기획에 관심이 많았어서, 여러 서비스를 기획만 했었습니다. 그 기획을 실체가 있는 무언가로 만들어 본 적은 없었고, 그런 순간을 고대해 왔었기에, 싸피에서 착실히 배워 완성품을 만들어 냈다는게 정말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그동안 고생했던 것들이 보람으로 치환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운동’이라는 주제를 공유하는 같은 반 다른 팀들의 결과물을 보면서 ‘저런 접근도 재밌네’하고 감상했던 것 역시 즐거운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싸피에서는 동료들로부터 참 많은 것들을 얻는 것 같아요.

 

새로운 영역을 배우는 거에 대한 막연한 공포나, 시간 소모의 기회비용 때문에 싸피 지원을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늘 예상하지 못했던 것들이 우리에게 새로운 감흥을 선사하기에, 익숙한 것으로 부터 과감하게 한발짝 움직여 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싸피에서 개발에 대한 단순 지식적 측면 너머의 무언가를 얻어가는 느낌을 받고 있어요. 그리고 그렇게 정진하다보면, 마냥 불안했던 취업이라는 보상은 자연스레 따라오는 것 같습니다.(아마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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